뜬 야율치와 김회를 향해 웃어 보였다n

뜬 야율치와 김회를 향해 웃어 보였다 난 한어도 한다 그리고 아랍어도 하지 김회는 여진 말을 익힌 터라 알아들었다 쟈무르칸의 시선이 김회의 덜렁거리는 팔 소매로 옮겨졌다 전장에서 잘렸는가 김회가 머리를 숙였다 아닙니다 조선에서 왜국의 첩자 노릇을 하다가 잘렸소이다 허 그럼 너는 왜인인가 왜국에서 살았던 조선인이었소이다 그런데 왜국의 첩자가 되었다구 예 대왕 그리고 지금은 금국의 사신이 되어있구나 예 금 국의 왕께서도 조선인으로 왜국의 영주까지 지내시다 다시 여진으로 돌아와 금국을 세우셨소이다 쟈무르칸의 시선이 이번에는 야율치에게로 옮겨졌다 그대는 여진 인인가 예 대왕 머리를 숙여 보인 야율치가 말을 이었다 저희 금국에는 여진인에다 조선인 왜인 한인이 모두 섞여있소이다 듣자니 그렇군 쓴웃음을 지은 쟈무르칸이 양털 보료에 몸을 기댔다 거기에다 타타르인과 몽골인까지 넣고 싶겠구나 퍼뜩 머리를 든 야율치가 저도 모르게 김회와 시선을 맞췄다 해석하기에따라서는 비꼬는 말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쟈무르칸이 태연하게 말을이었다 지난번에 금국의 사신이 왔을 적에 나는 기꺼이 동맹을 맺는다는 약조를했다 그것은 우리 상대가 명이었기 때문이지 쟈무르칸의 시선이 둘을 스치고 지났다 그대들은 명의 군사를 장성 이남으로 몰아 내었으니 이번에는 타타르를연합하여 치자는 밀서를 갖고 온 것이 아닌가 다시 놀란 야율치와 김회의 눈길이 부딪쳤다 쟈무르칸이 맞추었던 것이다 그러나 밀서는 갖고 오지 않았다 그렇게 제의를 할 작정이었다 그 때야율치가 헛기침을 했다 대왕 금 국의 왕은 대왕과 함께 서진 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명은장성 이남으로 몰아낸 것으로 만족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타타르가 장애물이란 말인가 타타르와 연합한 것은 등을 찍히지 않으려는 의도였지 전력이 약해서가아니었소이다 그것은 알고 있다 산해관도 금 국 군사들이 점령한 것도 쟈무르칸의 시선이 다시 김회에게로 옮겨졌다 그대는 조선인으로 왜국에 충성하였느냐 한때는 그랬소이다 지금은 금국에 충성한다는 말이냐 금국의 왕께 충성하고 있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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