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난데다 무술의 달인이다 거대한 삼합회 조직에서 입신을 하려면 황호성같은 인물의 도움이 필요할때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므로 링링은 길게 숨을뱉았다끈적이는 아교가 묻어 있는 것 같은 황호성의 눈빛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때 탁자위의 전화기가 울렸으므로 링링은 몸을 세웠다 전화기를 집어든 링링은 힐끗 팔목시계를 보았다 오후 4시가 되어가고 있었으니 아직 베이징에서 연락이 올 시간은 아니다여보세요그래서 한국어로 응답했을때 수화구에 사내의 목소리가 울렸다당신과 한성규 회장과의 관계는순간 놀란 링링이 눈을 치켜떴다 그러나 송화구에 입술을 붙이고는 차분하게 되물었다실례지만 누구시죠호텔 숙박부에 기재된 이름은 링링 중국인인데 한국어에 유창하군누구십니까그러자 사내도 차분하게 대답했다난 강기철 내 이름을 모르시나그 순간 링링은 숨을 멈췄다 그리고는 온몸도 굳어져서 눈썹 하나 까닥하지 않았다그때 수화구에서 사내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한성규의 저택에 출입하는 것을 보면 중요한 인사이신 것 같은데 요즘 같은 비상상황에서 말이야나한테 무슨 용건이죠겨우 그렇게 묻고 난 링링은 이를 악물었다가 풀었다 놀람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사내의 이어지는 말이 충격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사내는 강기철이 분명했고자신을 미행해온 것이다 한성규의 저택에서 이곳까지 따라왔으며 이미 투숙객 명단에서 자신의 국적과 이름까지 알아낸 상태이다 그때 강기철이 말했다내가 당신을 없애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이미 끝냈어 당신 방에서 사내 한놈이 나오고 나서 바로 말이야그럼 용건을 말해요당신이 중개자 구실을 해줘야겠어 먼저 호텔 프런트에 맡겨놓은 한지윤의 옷을 찾아서 한성규에게 전해주도록 가방에다 휴대폰까지 들어 있으니까 한성규는 감회가 새롭겠지날 중개자로 선택한 이유는너도 이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 같아서 그런 거야 이해가 가나이해가 안돼냉정을 되찾은 링링의 목소리에도 날이 섰다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니 난 관광객일 뿐이야삼합회의 입장도 난처해질 텐데 내가 고종택과 최재복이 진술한 녹음 테이프를 갖고 있거든 거기에 삼합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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