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인 애 가 빠찡코 사업을 맡게 된 것이 문제라고 했다 그래서 제가 오늘 학교에 퇴학시켜 달라고 했습니다 네가 졸업할 때까지 마빈을 우리가 맡는 것이 낫겠다 네 생각은 어떠냐 경철의 말을 무시한 채 안상준이 몰아붙이듯이 말했다 190 야차 내일 변호사를 보낼테니 수속을 람도록 해라 금방 끝날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머리를 저은 경철이 안상준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안상준 의 시선은 이제 살의를 담고 있었다 전회장님께서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 았다고 하셨습니다 네가 운영권 포기 각서를 쓰면 되는 거다 저는 못씁니다 회장님 그러자 안상준이 의자를 등에 붙이더니 입술 끝을 비틀며 웃었다 네가 지금 누굴 믿고 이러는 거냐 저 자신만을 믿습니다 너는 지금 회장의 지시를 면전에서 거부했다 넌 이 시간부터 영동회원이 아니다 알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선 경철이 안상준을 바라보았다 빠찡코 문을 닫더라도 명의는 절대로 넘기지 않을 겁니 다 이 개새끼가 마침내 얼굴을 하얗게 굳힌 안상준이 이를 악물고 경철을 노려보았다 그가 먼저 자제력을 잃은 것이다 그러더니 곧 이의 힘을 풀고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널 개처럼 죽여 주마 5장 피습 191 안상준이 서두는군 박종필이 낮게 말했지만 경철은 그의 눈빛에서 이글거리며 끓어오르는 원한을 보았다 안상준의 그것보다 몇 배나 더 강렬한 눈빛이었다 밤 12시가 넘은 산속 골짜기는 조용했 다 이곳은 대전 남쪽 교외에 세워진 별장으로 민가와는 3km 가깝게 떨어진 외진 곳이다 박종필은 늙은 가정부 한 명만 고용하고 마치 은둔자처럼 생활하고 있었다 경철이 횔 체어에 앉은 박종필을 바라보았다 그에게 차호태한테서 들 은 사실도 다 보고한 것이다 회장님 안상준을 임용우처럼 만들어 놓겠습니다 안 된다 대뜸 머리를 저은 박종필이 쓴웃음을 지었다 그건 최악의 방법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서울로 올라가서 정팔호를 찾아라 그놈은 수원이 고향이지만 나한테 쫓겨나 서울로 갔다 박종필이 정색하고 경철을 보았다 그놈은 내 부하였지 그런데 안상준과 사이가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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